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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전 첫 개인전시회를 끝 마치고

전시회 전경

전시회를 마무리 했다.

일단은 그냥 해보자라는 마인드에서 시작했고

아직 방명록을 다 보진 않았지만 마음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전시회장 입구

 

전시회를 마무리 했다. 

일단은 그냥 해보자라는 마인드에서 시작했고

아직 방명록을 다 보진 않았지만 마음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일단은 해보자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전시회 그리고 개인전시회 대학생신분에서 본업이 있는 이상 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일단은 시작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시작했다. 기존의 계획과는 달라진점도 많다. ex) 전시회장 현장에서 촬영 이벤트라던지, 웹사이트를 통해서 방명록을 적는다던지 등. 물론 그런 것들도 실제로 했으면 좋았겠지만, 조금은 미리 준비하지 못한점 (그 전까지도 전시회를 한다는 감흥이 없다가 전시회장을 빌리고 결국 실감이 났다.) 그래서 조금은 빠르게 준비한 감도 있다. 가장 중요한 사진의 준비는 이전에 끝났지만 부수적인 것들이 꽤나 걸리기도 했다.

 

 

2. 혼자 했지만 다같이 준비한 전시회

 

대부분 혼자 준비한건 맞다. 처음의 아이디어부터 시작해서, 사진촬영 보정, 포스터 제작, 웹사이트 제작, 전시회장 대여 등. 진짜 왠만한 것들 혼자한거 맞다. 근데 정말 모든 것을 혼자서 했다면 나는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같이 사진을 찍고 여러가지 셀렉과 보정에 도움을 주고 이 전시회의 주인공인 Winter, 웹사이트 등 조언을 준 Hyewon, 큐레이팅을 힘껏 도와준 새내기 Hannah, 전시회 포스터, 철거 그리고 모든 방면에서 도와준 Sarah, 항상 내 뒤에서 힘이 되어준 사진동아리 VAM 친구들 이 모든 이들이 없었다면 못했을 것이다.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3. 관객이 느낄 기분을 모두 예측하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프로그래머로, 사진작가로, 클라이언트, 사용자 혹은 관람자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예측해서 모든 것에 의미를 넣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이번 전시도 그러했다. 하나 하나 사진의 감정을 느끼고 관객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한번 고민해보았으면 했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은 사진이 이쁜 것, 그리고 할까말까 고민했던 담배샷 등에 집중한 모습이 들었다. 그런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게 아쉬울 뿐이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혼자지만, 결국 협력이라는 것을 배웠고, 모든 케이스를 고려하기에는 더 많은 준비 기간과 신중함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고민이 있다. 이전에 사진동아리 전시회 사진을 준비하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나의 제작품이 사람을 살리는 메스가 아니라 사람을 다치게 할 칼이 될 수도 있다. 이는 관객이 느낄 모든 것을 예측하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가장 큰 안좋은 결과가 아닐까 싶다. 내가 컴퓨터 공학도로, 사진작가로 혹은 다른 예술작가 혹은 제작자로 있는다면 평생 고민해야할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